아토피
최장혁
의료진 감수
동제당한의원·대표원장최장혁
#치료 단계 안내

Q 동네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래 쓰다가 대학병원으로 옮겼는데, 주사가 아니라 먹는 면역억제제부터 먹으라고 합니다. 왜 이런 순서인가요?

A 바르는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아토피는 전신 치료로 넘어가는데, 국내 건강보험은 만 12세 이상에서 사이클로스포린 같은 면역억제제를 3개월 이상 써도 효과가 부족하거나 쓸 수 없을 때 생물학적 제제·JAK억제제를 급여로 인정해 대학병원에서는 대개 면역억제제를 먼저 씁니다.

상세 답변

아토피의 전신 치료는 크게 세 갈래입니다. 오래 써 온 면역억제제(사이클로스포린·메토트렉세이트 등), 특정 염증 신호만 골라 막는 생물학적 제제(주사), 그리고 먹는 JAK억제제입니다. 미국피부과학회 성인 지침(2023)은 생물학적 제제와 JAK억제제를 강하게 권고하고, 면역억제제는 조건부로 권고하며, 먹는 스테로이드는 쓰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근거만 보면 주사가 앞서지만, 국내 급여 기준은 순서를 정해 두었습니다. 만 12세 이상에서 ①3년 이상 앓았고 ②습진 중증도 점수(EASI)가 23 이상이며 ③중간 세기 이상의 바르는 약을 4주 이상 써도 조절되지 않고 ④이어서 면역억제제를 3개월 이상 써도 점수가 절반 이상 줄지 않거나 부작용·금기로 쓸 수 없을 때, 생물학적 제제나 JAK억제제를 급여로 쓸 수 있습니다. 처방은 피부과·알레르기내과 등 해당 전문의가 하고, 시작 뒤 16주 무렵 다시 평가해 충분히 좋아졌을 때 급여가 이어집니다. 첫 약이 듣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이어 쓸 수 없으면 2025년 3월부터 생물학적 제제와 JAK억제제 사이의 교체도 급여로 인정되지만, 같은 계열끼리(생물학적 제제끼리, JAK억제제끼리) 바꾸는 것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면역억제제 3개월은 건너뛰는 단계가 아니라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 단계입니다. 효과가 없었는지, 혈압·콩팥 수치 문제로 멈췄는지가 다음 단계의 근거가 됩니다. 급여 기준은 바뀔 수 있으니 세부 조건은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한방 클리닉 관점

이 단계는 대학병원 치료가 중심입니다. 저희는 그 치료를 대신하거나 늦추게 하지 않습니다. 한약을 함께 원하시면 지금 드시는 약 이름·시작일과 최근 혈액검사를 먼저 보고, 시작할지와 어느 정도 세기로 할지를 정합니다. 함께 한다면 저희 자리는 약이 염증을 누르는 동안 소화·잠·땀처럼 몸 안의 열과 노폐물이 피부로 자꾸 밀려 올라오게 하는 조건을 줄여, 다음 단계로 넘어가든 약을 줄이든 그 뒤가 덜 흔들리도록 돕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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