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2026년 6월 9일
가만히 못 있고 산만한 ADHD, 진정시킬 게 아니라 오히려 채워줘야 합니다
의료 감수 최장혁 원장
🧾 Answer First | 핵심 결론가만히 못 앉아 있고, 자꾸 딴 데로 새고, 사소한 일에 불쑥 욱하시나요.
아이가 한시도 가만있질 못하나요.
이런 모습을 보면 누구나 "좀 가라앉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동제당한의원 원장 최장혁입니다.
그런데 ADHD는 반대입니다.
겉은 넘쳐 보여도 속은 오히려 모자랍니다.
그래서 누르면 어긋나고, 부족한 쪽을 채워줘야 안정됩니다.
양방에서 흥분제를 쓰는데도 차분해지는 게 그 증거죠.
이 "겉과 속이 다르다"가 ADHD의 핵심이고,
우울이나 불안과는 다스리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 Action | 즉각 실천진단과 치료는 진료에서 정하더라도, 생활에서 바로 시작할 게 있습니다.
1️⃣ 일하는 자리에서 방해 요소를 치우세요
지금 하는 일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눈에 안 보이게 합니다.
휴대폰은 화면을 엎어두거나 다른 방에 두세요.
주의가 잘 흩어지는 사람일수록 보이는 자극에 쉽게 끌려갑니다.
끌릴 거리를 줄이는 게 의지를 짜내는 것보다 낫습니다.
2️⃣ 큰 일을 잘게 쪼개고 시간을 끊으세요
긴 일을 통째로 붙들면 중간에 새어 나갑니다.
"보고서 작성" 말고 "목차 세 줄 쓰기"처럼 한 번에 끝낼 크기로 나누세요.
25분 하고 5분 쉬는 식으로 짧게 끊는 것도 좋습니다.
3️⃣ 기록으로 기억을 대신하세요
머리로 약속과 할 일을 붙들려 하면 샙니다.
떠오르면 바로 메모나 알림에 적으세요.
잊는 걸 막는 게 아니라, 잊어도 되게 만드는 겁니다.
2~3주 해봐도 일과 일상이 계속 무너진다면,
성격인지 ADHD인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 Warning | 반드시 체크해야 할 위험 신호누구나 가끔은 산만합니다. 하지만 아래가 겹친다면 한번 봐야 합니다.
✔ 어릴 때부터, 여러 자리에서 — 최근 일이 아니라 오래, 집·학교·직장 전반에서 비슷하게 이어져 왔습니다.
✔ 일상에 지장이 큽니다 — 마감·약속·물건을 자꾸 놓쳐 일과 관계에 문제가 쌓입니다.
✔ 충동을 멈추기 어렵습니다 — 말이 먼저 튀어나가고, 기다리거나 참기가 유독 힘듭니다.
✔ 몸의 신호가 같이 옵니다 — 변비·배 더부룩함·얼굴 열감·얕은 잠이 함께 있는 경우.
✔ 우울·불안이 겹칩니다 — 오래되며 자존감이 떨어지고 무기력·불안이 함께 온 경우.
🧠 The Why | 원인 해부겉모습만 보면 ADHD는 에너지가 넘쳐 보입니다.
그래서 가라앉히는 게 맞을 것 같죠.
그런데 속은 다릅니다.
연구에서 ADHD는 평소 뇌의 각성 수준이 오히려 낮게 나타납니다.
각성이 모자라니 뇌가 스스로를 깨우려고 끊임없이 자극을 찾고, 그게 겉으로 산만함·안절부절로 보입니다. 흥분제가 듣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넘치는 걸 누르는 게 아니라 모자란 각성을 끌어올려 주니 오히려 차분해지죠.
진정제로 누르면 방향이 어긋납니다.
여기서 우울·불안과 갈립니다.
우울은 가라앉아 닫힌 거라 끌어올려야 하고, 불안은 졸이며 떠는 거라 가라앉혀야 합니다.
ADHD는 겉은 들떴는데 속은 모자라서, 부족한 자리를 채워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다스리는 길이 아예 다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걸 그 사람의 타고난 바탕에서 봅니다.
신경정신 증상은 결국 각자의 체질과 마음 바탕의 맑고 흐림(심지청탁)에 따라 몸이 반응한 결과입니다.
여기까진 우울·불안과 같습니다.
다만 ADHD엔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불안정한 상태에서 자기가 원래 약한 기능(열등기능)을 무리하게 끌어 쓰면서,
마음이 들뜨고 흩어지는 쪽으로 기우는 유형이라는 점입니다.
잘 쓰던 자리에선 누구보다 몰입하던 사람이,
안 맞는 자리에서 약한 기능을 억지로 쥐어짜다 무너지는 모습이 그래서 나옵니다.
타고난 바탕은 못 바꿔도, 그걸 쓰는 길은 바꿀 수 있습니다.
같은 자극에도 곧장 튀어나가는 길이 있고, 한 번 고르고 조절해서 내보내는 길이 있죠.
흥분제든 훈련이든 결국 이 조절하는 길을 쓰기 쉽게 만드는 일입니다.
양방과 한방이 다른 말로 같은 곳을 가리키는 셈입니다.
📊 Proof | 사례와 근거40대 직장인 한 분이 "머리가 갑자기 나빠진 것 같다"며 오셨습니다.
보고서만 잡으면 십 분을 못 버틴다고요.
들어보니 승진하면서 제일 약한 기획·문서 일을 떠안은 무렵이었습니다.
현장 일에선 누구보다 몰입하던 분이었죠.
안 맞는 자리에서 약한 기능을 억지로 쥐어짜다 들뜬 상태가 굳어진 경우였습니다.
연구를 봐도 그렇습니다.
ADHD 아동은 평소에도, 자극을 줄 때도 자율신경 활성이 낮은 저각성 상태였고, 흥분제가 이 저활성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1]. 뇌파 분석에서도 흥분제는 억누르는 게 아니라 부족한 피질 각성을 올리는 쪽으로 작용했습니다[2]. "겉은 넘치고 속은 모자라다"는 그림과 맞아떨어집니다.
문제는 이 들뜬 상태가 오래가면 몸도 지친다는 겁니다.
긴장이 이어지면 장과 위가 흐트러지고, 빠져나가야 할 노폐물이 안에 쌓입니다.
이 찌꺼기가 다시 증상을 키우고 몸을 더 약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생기죠.
실제로 ADHD를 비롯한 여러 정신 증상에서 장내 환경이 흐트러지고
몸 전반에 가벼운 염증이 함께 오는 패턴이 보고됩니다[3][4].
🔚 Closing | 요약 및 격려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먼저 그동안 쌓여 몸을 약하게 만든 찌꺼기부터 풀어내야 합니다.
체질 해독·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장과 위에 정체된 노폐물을 정리하고 배출을 되살려 몸을 먼저 일으킵니다.
그다음 체질에 맞는 처방과 마음의 안정으로, 들뜸을 만든 뿌리 — 안 맞는 자리에서 약한 기능을 무리하게 쓰던 치우침 — 를 다스려 다시 쌓이지 않게 합니다.
음식은 원인이라기보다 노폐물이 드나드는 통로입니다.
그래서 뿌리를 다스리는 동안 재발을 막으려 식이도 함께 조심합니다.
산만함이 성격인지, ADHD인지, 안 맞는 자리에서 무리하다 그렇게 보이는 건지는 혼자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체질과 몸 상태를 함께 살펴보고 싶으시면 동제당 체질 해독·다이어트 프로그램에서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참, 겉과 속이 다른 건 강박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강박은 ADHD와 정반대 방향이라,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따로 풀어보겠습니다.
✍️ 동제당한의원 원장 최장혁 감수
❓ FAQ
Q. 산만하면 진정시키는 게 맞지 않나요?
겉모습만 보면 그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ADHD는 속이 오히려 저각성 상태라, 누르기보다 부족한 각성을 채워줘야 안정됩니다. 양방에서 흥분제를 쓰는데도 차분해지는 게 그 이유입니다.
Q. 우울·불안과는 뭐가 다른가요?
우울은 가라앉아 닫힌 거라 끌어올리고, 불안은 졸이며 떠는 거라 가라앉힙니다. ADHD는 겉은 들떴는데 속은 모자라서, 부족한 자리를 채워 균형을 맞춥니다. 다스리는 방향이 서로 다릅니다.
Q. ADHD인데 왜 해독·식이 이야기를 하나요?
들뜬 상태가 오래가면 장과 위에 노폐물이 쌓이며 몸을 약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그래서 쌓인 것을 먼저 풀어 몸을 일으킨 뒤, 체질에 맞는 처방과 마음의 안정으로 뿌리를 다스리는 순서로 봅니다.
Q. 약을 먹고 있는데 같이 해도 되나요?
네. 체질 관리와 식이 조정은 약물 치료와 부딪히지 않고 함께 갈 수 있습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으면 진료 때 알려주세요.
📚 참고 자료
[WM 서양의학]
- Conzelmann A, et al. Autonomic hypoactivity in boys with ADHD... — ADHD의 자율신경 저각성과 흥분제의 정상화. DOI
- Rowe DL, et al. Stimulant drug action in ADHD... — 흥분제가 부족한 피질 각성을 끌어올림. DOI
- Nikolova VL, et al. Perturbations in Gut Microbiota Composition in Psychiatric Disorders — 정신질환의 장내 교란·염증(ADHD 포함). DOI
[KM 한의학·통합] 4. Wang Q, et al. The microbiota-gut-brain axis and neurodevelopmental disorders — 장-뇌 축과 신경발달장애. DOI 5. Reich N, et al. Using caffeine as a chemical means to induce flow states — 각성을 채워 몰입을 돕는 기전. DOI
(출처: Pub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