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통증이 견딜 만해서 그냥 두고 있는데, 회전근개파열을 치료 안 하면 어떻게 진행되나요?
A 부분파열은 방치하면 상당수에서 수년에 걸쳐 커질 수 있고, 커지면 힘줄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고 근육에 지방변성이 생겨 나중에는 수술로도 봉합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 약하더라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적극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상세 답변
회전근개파열은 저절로 아무는 경우가 드물고, 추적 연구들에서 부분파열의 상당수가 수년 내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파열이 진행되면 찢어진 힘줄 끝이 안쪽으로 후퇴(retraction)하고, 일을 못 하게 된 근육에는 지방이 차오르는 지방변성이 생기는데, 이 변화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광범위 파열로 진행되면 어깨 관절의 역학 자체가 무너져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어깨 퇴행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 약한 것은 진행이 멈췄다는 뜻이 아니므로, 견딜 만한 시기야말로 보존치료의 골든타임입니다.
한방 클리닉 관점
한의학에서는 통증이 줄어든 채 기능만 서서히 떨어지는 이 경과를 몸의 저항력이 약해진 속에서 병이 안으로 깊어지는 과정으로 봅니다. 나이가 들며 간혈과 신정이 줄면 힘줄은 영양을 잃고, 국소에는 어혈이 굳어 만성적으로 기혈 순환이 막힌 상태가 됩니다. 통증 신호가 무뎌졌을 뿐 손상의 토양은 그대로인 셈입니다. 동제당에서는 이 시기를 오히려 적극 개입의 기회로 봅니다. 염증이 심하지 않을 때 도침으로 유착을 풀고 화침·매선으로 남은 힘줄의 재생력을 자극하면 진행을 늦추는 데 유리하고, 동시에 몸 안의 습담·어혈을 비우고 체질을 보강하는 해독 내치로 힘줄을 기르는 기혈 공급을 회복시킵니다. 국소만 좇지 않고 장부 기능과 순환을 함께 살리는 것이, 수술 없이 어깨를 오래 쓰는 가장 현실적인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