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학 가이드

아킬레스건염 통합의학 가이드

이름은 「염」인데 염증이 없다 — 낡아 가는 힘줄을 두 의학은 어떻게 설명하는가

작성·의학 검토 최장혁 원장 약 12분 분량

크림색 종이 위에 위에서 아래로 좁아지며 가운데 한 구간만 두껍게 부푼 페이퍼크래프트 오브젝트 — 아킬레스건염 통합의학 가이드 대표 이미지
최장혁

작성 · 의학 검토

최장혁원장

  • 현) 동제당한의원 원장
  • 전) 제천시보건소 한방과장
  • 체형사상학회 정회원
  • 한방비만학회 정회원
  • 대한 한방추나학회 정회원
  • 한방 초음파장상학회 정회원
  • 대한 침도학회 정회원
  • 대한 약침학회 정회원
의료진 소개 →
핵심요약
  • 아킬레스건염은 뒤꿈치뼈에서 2~6cm 위가 아픈 중간부형과 뼈에 붙는 자리가 아픈 부착부형으로 나뉘며, 중간부형은 인구의 4~7%가 겪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 이름과 달리 만성 조직에는 염증세포가 거의 없고 콜라겐 배열이 흐트러지고 물러진 변성이 관찰되어, 국제 문헌은 건염 대신 건병증이라는 이름을 씁니다.
  • 통증은 아침 첫 걸음과 활동 시작 직후에 가장 심하고 몇 분 움직이면 누그러졌다가 활동을 마친 뒤 다시 올라오는 순서를 따릅니다.
  • 한의학은 이 상태를 힘줄이 마르고 굳는 근맥의 문제로 보아 노권근상(勞倦筋傷)·혈어결락(血瘀結絡)·진휴근조(津虧筋燥)·신허근통(腎虛跟痛)의 네 결로 나눕니다.
  • 「뚝」 하는 느낌과 함께 시작됐거나 발끝으로 설 수 없다면 힘줄이 끊어진 정황이므로, 걸을 수 있더라도 즉시 확인해야 합니다.
01

정의

아킬레스건염은 종아리 뒤쪽 근육이 뒤꿈치뼈로 이어지는 힘줄이 반복된 부하를 견디지 못해 통증과 뻣뻣함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아킬레스건은 사람 몸에서 가장 굵고 강한 힘줄로, 걷고 뛰고 발끝으로 서는 모든 동작에서 체중의 몇 배에 이르는 힘을 받아냅니다.

아픈 위치에 따라 둘로 나뉩니다. 뒤꿈치뼈에서 2~6cm 위가 아픈 중간부형과, 힘줄이 뼈에 붙는 자리가 아픈 부착부형입니다. 중간부형은 인구의 4~7%가 겪는 것으로 보고되며 달리기처럼 아킬레스건에 반복 부하가 걸리는 활동에서 특히 흔합니다(근거 1).

이름에 「염(炎)」이 붙어 있지만 만성으로 넘어간 조직에는 염증세포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콜라겐 배열이 흐트러지고 조직이 물러진 변성이 관찰되어, 국제 문헌은 「건염(tendinitis)」 대신 「건병증(tendinopathy)」이라는 이름을 쓰는 쪽으로 옮겨 갔습니다(근거 3).

02

환자가 실제 겪는 것

아킬레스건염을 겪는 분들이 가장 먼저 알아채는 것은 통증의 세기가 아니라 통증이 오가는 순서입니다.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와 활동을 시작한 직후에 가장 뻣뻣하고 아프다가, 몇 분 움직이면 누그러지고, 활동을 마치고 쉰 뒤에 다시 올라옵니다. 이 흐름이 반복되면서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라는 판단 착오가 되풀이됩니다.

나빠지는 속도가 느려서 시작점을 모릅니다

아킬레스건염은 한 번의 사고로 시작하는 병이 아니어서, 언제부터 아팠는지 대답하지 못하는 분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운동할 때만 아프다가, 다음에는 걷기 시작할 때도 아프고, 나중에는 가만히 있어도 뻐근한 순서로 넓어집니다. 그 사이에 활동을 줄였다가 늘렸다가를 여러 번 반복하며, 쉬면 괜찮고 다시 시작하면 아픈 되돌이를 겪습니다.

겉모습의 변화는 대개 뒤늦게 옵니다. 양쪽 아킬레스건을 나란히 만졌을 때 아픈 쪽이 두툼해져 있거나, 만성으로 넘어간 경우 몽글몽글한 덩어리처럼 잡히기도 합니다. 반대로 초기에는 겉으로 붓지도 굵어 보이지도 않아, 「이렇게 아픈데 아무것도 안 보인다」는 말을 자주 하십니다.

아픈 자리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뒤꿈치뼈에서 손가락 두세 마디 위가 가장 아픈 분이 있고, 뼈에 붙는 자리나 뼈 뒤쪽 모서리가 아픈 분이 있습니다. 뒤쪽이 아픈 분들은 신발 뒷부분이 닿기만 해도 아파서 특정 신발을 아예 못 신게 되고, 계절이 바뀌어 신발을 갈아 신을 때마다 다시 나빠지는 경험을 합니다.

일상에서 줄어드는 것은 통증보다 힘입니다

한 발로 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횟수가 반대쪽보다 눈에 띄게 적어지는 변화는 통증보다 먼저 시작되지만 스스로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계단을 오를 때 손잡이를 잡게 되고, 뛰어야 할 때 걷게 되고, 신발을 고를 때 뒤가 딱딱한 것을 피하게 되는 식으로 생활이 조금씩 좁아집니다. 여행이나 나들이처럼 오래 걷는 일정을 스스로 줄이게 되는 것도 흔한 변화인데, 이런 조정은 본인도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검사는 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는 경우도 흔합니다. 힘줄이 굵어져 있어도 하루의 부하 안에서 버티고 있으면 통증이 없을 수 있고, 반대로 영상 소견이 크게 변하지 않았어도 감당할 선을 넘으면 아프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겪는 불편의 크기와 검사지에 남는 것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기 쉽습니다. 몇 달에 걸쳐 같은 자리가 아픈데도 「많이 상하지는 않았다」는 설명만 듣고 돌아오면, 무엇을 손봐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태가 이어집니다.

03

현대의학의 렌즈

현대의학은 아킬레스건염을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지 않고, 힘줄이 받는 부하와 그것을 견디는 조직의 상태를 층으로 나누어 확인합니다. 어느 층에서 어긋났는지에 따라 같은 뒤꿈치 통증이 다르게 해석되고 이후에 확인할 항목도 달라집니다.

보는 층 무엇을 보는가 판단의 기준
아픈 위치뒤꿈치뼈 위 2~6cm인가, 뼈에 붙는 자리인가중간부형과 부착부형으로 나눕니다. 두 형태는 조직이 받는 힘의 종류가 달라 경과와 관리가 갈립니다 (근거 1·2)
조직의 상태염증인가 변성인가만성 조직에는 염증세포가 거의 없고 콜라겐 배열이 흐트러진 변성이 관찰됩니다. 그래서 국제 문헌은 건병증이라는 이름을 씁니다 (근거 3)
부하의 이력활동량이 어떻게 바뀌었는가갑자기 늘린 운동량, 오래 쉬었다가 예전 강도로 복귀한 시점, 계단·언덕이 늘어난 생활을 봅니다 (근거 1)
견디는 힘한 발로 뒤꿈치를 몇 번 들 수 있는가좌우 차이가 지금의 기능 저하를 보여 주고, 운동을 어느 강도에서 시작할지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근거 1)
혈류 조건어느 구간이 회복이 더딘가뒤꿈치뼈에서 2~6cm 위 구간은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빈약해 같은 부하에도 회복이 느립니다 (근거 3)
압박의 유무발목을 젖힐 때 뼈에 눌리는가부착부형에서는 당기는 힘에 압박이 더해지고, 힘줄 내부 압력이 올라 저산소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근거 2)
전신 조건대사질환·약물 이력이 있는가당뇨·고지혈증과 일부 항생제 복용 이력을 확인합니다. 특정 계열 항생제는 아킬레스건 합병증과의 연관이 보고돼 있습니다 (근거 4)
파열의 배제힘줄이 이어져 있는가급성 파열은 걸을 수 있는 경우가 있어 놓치기 쉽습니다. 종아리를 쥐는 검사를 초음파로 보면서 하면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근거 5)
영상이 하는 일초음파·MRI에서 무엇을 얻는가변성 범위와 주변 조직 상태를 봅니다. 다만 부착부 주변은 점액낭과 섬유연골이 섞여 있어 표준 평가 절차가 최근에야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근거 6)
치료의 첫 단계무엇을 1차로 두는가단계적 부하 운동요법이 진료지침의 1차 권고입니다. 다만 이 지침은 약물·수술·체외충격파를 범위 밖으로 두었다고 스스로 밝힙니다 (근거 1)
04

한의학의 렌즈

한의학은 아킬레스건염을 하나의 병명으로 부르지 않습니다. 뒤꿈치와 그 위쪽이 아프고 뻣뻣해지는 상태를 근맥(筋脈)의 문제로 다루고, 그 자리가 왜 제 길이로 늘어나지 못하는가를 갈라 봅니다. 국내에는 아킬레스건염 전용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아, 아래 서술은 인접한 근상(筋傷) 질환 지침의 만성 변증 분류를 아킬레스건의 부위 특성에 맞춰 재구성한 것입니다(근거 8).

쌓여서 상하는 자리 — 노권근상(勞倦筋傷)

같은 동작을 반복해 근맥이 조금씩 상하고 그것이 회복될 틈 없이 쌓인 상태를 노권근상으로 봅니다. 활동을 시작할 때 뻣뻣하다가 몇 분 지나면 누그러지고 마치고 나면 다시 올라오는 결이 여기에 가깝습니다. 아직 조직이 눈에 띄게 변하지는 않은 단계로, 부하와 회복의 균형을 되돌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굳어서 뭉치는 자리 — 혈어결락(血瘀結絡)

미세한 손상이 되풀이되는 동안 흩어지지 못한 혈이 한 자리에 고여 굳으면 혈어결락이라고 부릅니다. 힘줄 가운데가 반대쪽보다 굵어지고 만졌을 때 결절처럼 단단하며, 밤에 가만히 있어도 콕콕 쑤시고 누르는 자리가 뚜렷한 것이 이 결의 모습입니다. 오래된 경우일수록 굳은 자리 둘레로 들러붙음이 더해져, 활동을 줄여도 이전만큼 쉽게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결은 시간이 만든다는 점에서 앞의 노권근상과 이어집니다. 상하는 일이 반복되는 동안에는 노권근상의 모습이었다가, 그 자리가 흩어지지 못하고 남기 시작하면 혈어결락으로 옮겨 갑니다. 그래서 같은 사람에게서도 몇 달 사이에 결이 바뀌고, 「전에는 움직이면 풀렸는데 요즘은 종일 그렇다」는 변화가 그 이동을 알려 주는 신호가 됩니다.

마르고 받쳐 주지 못하는 자리 — 진휴근조(津虧筋燥)와 신허근통(腎虛跟痛)

근맥을 적셔 주는 진액이 모자라 조직이 마르고 뻣뻣해진 상태를 진휴근조로 봅니다. 특별히 무리한 일이 없는데 시작되고, 아침 강직이 길며 발목을 위로 젖히는 범위가 좁아져 있는 중년 이후의 결입니다. 다만 마른 상태라고 해서 채우는 것부터 하지는 않습니다 — 고여 굳은 자리를 먼저 덜어낸 뒤에 적셔 주는 순서를 지킵니다.

뒤꿈치뼈에 붙는 자리가 아프고 계단과 오르막에서 심해지며 피로가 쌓이면 눈에 띄게 나빠지는 결은 신허근통으로 이해합니다. 아래에서 받쳐 주는 힘이 모자라 뒤꿈치에 실리는 부담이 그대로 남는 상태로 봅니다.

네 갈래는 서로 배타적인 진단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 겹쳐 나타나는 결입니다. 어느 쪽이 더 두꺼운지를 보고 무엇부터 풀지를 정합니다.

05

두 렌즈가 만나는 곳

같은 장면을 두 언어가 각각 어떻게 부르는가

아래 표는 두 설명을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왼쪽이 오른쪽의 근거이거나 오른쪽이 왼쪽의 번역인 것은 아닙니다. 두 체계는 몸을 나누는 단위부터 달라 한쪽 용어를 다른 쪽으로 옮겨 적을 수 없습니다. 다만 아킬레스건염을 겪는 사람이 실제로 마주하는 장면은 하나여서, 그 장면 위에서만 두 설명이 만납니다. 괄호 안 번호는 아래 근거 목록의 순서입니다.

두 관점의 대응은 해석이며 인과가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현대의학이 설명하는 것 한의학이 설명하는 것 두 설명이 겹치는 관찰
반복된 부하가 회복 속도를 앞질러 미세 손상이 누적된다고 설명합니다쓰는 일이 쌓여 근맥이 상한 상태로 이해합니다(노권근상)활동을 갑자기 늘린 시점과 통증이 시작된 시점이 겹친다는 관찰을 양쪽이 같은 자리에서 다룹니다 (근거 1)
콜라겐 배열이 흐트러지고 조직이 물러지며 힘줄이 굵어진다고 설명합니다흩어지지 못한 혈이 한 자리에 고여 굳은 것으로 이해합니다(혈어결락)힘줄 가운데가 반대쪽보다 두툼해지고 누르는 자리가 뚜렷해진다는 소견을 양쪽이 같은 현상으로 봅니다 (근거 3)
나이가 들며 콜라겐 구성이 바뀌고 혈액 공급이 줄어 조직의 탄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합니다근맥을 적셔 주는 진액이 모자라 조직이 마른 것으로 이해합니다(진휴근조)특별한 부하 없이 중년 이후에 시작되고 아침 강직이 길다는 양상이 양쪽에서 겹칩니다 (근거 3)
부착부에서 당기는 힘에 뼈에 눌리는 압박이 더해져 조직이 변한다고 설명합니다아래에서 받쳐 주는 힘이 모자라 뒤꿈치에 부담이 그대로 남는 것으로 이해합니다(신허근통)계단과 오르막에서 유독 심해지고 피로가 쌓이면 나빠진다는 경험을 양쪽이 같은 신호로 읽습니다 (근거 2)
힘줄 내부 압력이 올라 모세혈관 관류가 줄고 저산소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합니다기혈이 그 자리에 닿지 못해 회복이 더딘 것으로 이해합니다굳어 있는 자리일수록 회복이 느리다는 관찰을 양쪽이 같은 이유로 설명합니다 (근거 2)
뒤꿈치뼈 위 2~6cm 구간은 혈액 공급이 원래 빈약해 이 자리가 먼저 무너진다고 설명합니다흐름이 가늘어지는 구간이 먼저 막힌다는 관점이 있습니다가장 흔한 발병 부위가 이 구간이라는 사실을 양쪽이 같은 자리에서 다룹니다 (근거 3)
부하를 아예 없애면 힘줄이 견디는 힘도 함께 줄어든다고 설명합니다쓰지 않으면 근맥이 여위어 더 약해진다는 관점이 있습니다쉬는 동안 통증은 줄지만 복귀하면 같은 자리가 다시 아프다는 경험을 양쪽이 공유합니다 (근거 1)
침 치료가 통증을 줄인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있으나 표본이 작고 기능 개선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힙니다굳어 뭉친 자리를 풀어 흐름을 되돌린다는 관점으로 이해합니다굳은 자리를 다룬 뒤 아침 뻣뻣함이 먼저 짧아진다는 관찰을 양쪽이 같은 순서로 봅니다 (근거 7)
06

증상이 만들어지는 흐름

아킬레스건염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대개 아래 순서로 자리가 굳어지고,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지에 따라 되돌리는 데 드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1. 1 부하가 회복 속도를 앞지릅니다. 운동량을 갑자기 늘리거나 오래 쉬었다가 예전 강도로 곧장 돌아가면, 힘줄이 회복할 틈보다 손상이 쌓이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2. 2 미세 손상이 조용히 누적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활동 뒤 뻐근함 정도로 지나가기 쉬워, 대부분 하던 활동을 그대로 이어 갑니다.
  3. 3 혈류가 빈약한 구간이 먼저 무너집니다. 뒤꿈치뼈에서 2~6cm 위 구간은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같은 부하에도 회복이 더딥니다.
  4. 4 조직이 변성되고 굵어집니다. 콜라겐 배열이 흐트러지고 물러지며 가는 혈관과 신경이 함께 자라 들어옵니다. 통증이 뚜렷해지는 시기입니다.
  5. 5 굳은 자리가 주변과 들러붙습니다. 힘줄과 그것을 감싸는 막 사이의 미끄러짐이 줄어, 아침 첫 걸음이 유독 뻣뻣해집니다.
  6. 6 아프지 않으려는 걸음이 다시 부담을 만듭니다. 종아리가 짧고 뻣뻣해지면 같은 걸음에도 아킬레스건에 실리는 장력이 한 번 더 올라갑니다.
  7. 7 부착부형에서는 여기에 압박이 얹힙니다. 발목을 젖힐 때 뼈 모서리에 눌리는 힘이 반복되면 붙는 자리가 물렁뼈처럼 변해 가고, 회복은 더 느려집니다.
  8. 8 통증을 피해 활동을 줄이면 힘줄이 견디는 힘도 함께 줄어듭니다. 그래서 쉬는 동안에는 편해졌다가 복귀하는 순간 감당할 선이 더 낮아져 있는, 되돌이가 만들어집니다.
07

치료 접근

아킬레스건염의 치료는 대부분 보존적 접근에서 시작합니다. 국제 진료지침이 1차로 권고하는 것은 힘줄에 단계적으로 부하를 주는 운동요법입니다. 다만 이 지침은 약물·수술·체외충격파를 범위 밖으로 두었고 부착부형도 다루지 않는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어, 그 바깥의 선택지는 다른 근거로 판단해야 합니다(근거 1).

체외충격파는 여러 연구를 종합했을 때 아킬레스건염에서의 효과가 낮음~중등도의 근거 수준으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정도였습니다. 같은 분석에서 족저근막염에는 큰 효과가 확인된 것과 대비됩니다(근거 9). 침 치료 쪽에서는 부착부형에서 운동요법에 전기침을 더한 군이 단기 통증 조절에서 더 나았다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있으나, 기능 점수에서는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고 표본이 작습니다(근거 7).

생활에서 먼저 되돌릴 수 있는 것은 활동량과 신발입니다. 늘린 운동량을 되돌린 뒤 다시 천천히 올리고, 뒤가 딱딱해 붙는 자리를 누르는 신발을 피하고, 활동 뒤 통증이 다음 날 아침까지 남지 않는 선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생활 조정으로 달라지지 않으면 진료로 확인합니다.

동제당한의원이 이 상태를 어떤 순서로 진료하는지는 아킬레스건염 치료 안내에서 이어집니다.

08

이럴 때는 검사를 먼저

아래에 해당하면 아킬레스건염에 대한 치료보다 검사와 진료가 먼저입니다. 미루지 마십시오.

  • 「뚝」 하는 느낌이나 종아리 뒤를 맞은 듯한 충격과 함께 통증이 시작됐을 때 — 아킬레스건 파열의 전형적인 시작입니다. 그날 안에 확인하십시오.
  • 발끝으로 설 수 없거나 걸을 때 발이 끌릴 때 — 힘줄이 끊어져 힘이 전달되지 않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파열은 걸을 수 있는 경우가 있어 놓치기 쉽습니다.
  • 힘줄을 따라 만졌을 때 움푹 꺼진 자리가 있을 때 — 끊어진 부위의 함몰일 수 있어 초음파 확인이 필요합니다.
  • 최근 항생제를 복용한 뒤 통증이 시작됐을 때 — 일부 계열은 힘줄병증·파열 위험 증가가 보고돼 있습니다. 스스로 중단하지 말고 처방한 곳에 알리십시오.
  • 뒤꿈치가 붉고 뜨겁게 부으며 열이 함께 있을 때 — 감염이나 급성 염증성 관절 질환을 먼저 배제해야 합니다.
  • 양쪽이 함께 아프고 허리·엉치도 아침에 뻣뻣할 때 — 부착부에 생기는 전신성 염증 질환일 수 있어 혈액검사가 먼저입니다.

힘줄이 끊어진 정황·발열을 동반한 발적과 부종·갑작스러운 하지 근력 소실 등은 응급입니다. 즉시 응급실로 가시거나 119에 연락하십시오.

아킬레스건염 안내에 참고한 자료

  1. 중간부 아킬레스건염 임상진료지침 2024 개정판 (미국 정형·스포츠물리치료학회) Chimenti RL, Neville C, Houck J, Cuddeford T, Carreira D, Martin RL. Achilles Pain, Stiffness, and Muscle Power Deficits: Midportion Achilles Tendinopathy Revision - 2024. J Orthop Sports Phys Ther. 2024;54(12):CPG1-CPG32. PMID: 39611662.
  2. 부착부 아킬레스건병증의 병태생리와 치유 기전 Matsui T, Tanaka Y. Pathophysiology and healing of insertional Achilles tendinopathy: Current concepts. J ISAKOS. 2025;12:100867. PMID: 40316256.
  3. 아킬레스건 손상 — 건 변성에서 파열까지 Okewunmi J, Guzman J, Vulcano E. Achilles Tendinosis Injuries-Tendinosis to Rupture (Getting the Athlete Back to Play). Clin Sports Med. 2020;39(4):877-891. PMID: 32892973.
  4. 플루오로퀴놀론 계열 항생제와 아킬레스건 합병증 — 약제별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Sangiorgio A, Sirone M, Adravanti FM, Testa EA, Riegger M, Filardo G. Achilles tendon complications of fluoroquinolone treatment: a molecule-stratified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FORT Open Rev. 2024;9(7):581-588. PMID: 38949172.
  5. 급성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위한 실시간 초음파 병행 검사 Griffin MJ, Olson K, Heckmann N, Charlton TP. Realtime Achilles Ultrasound Thompson (RAUT) Test for the Evaluation and Diagnosis of Acute Achilles Tendon Ruptures. Foot Ankle Int. 2017;38(1):36-40. PMID: 27672015.
  6. 후종골 점액낭 복합체의 조직해부와 초음파 검사 접근법 Ricci V, Cocco G, Mezian K, Chang KV, Tamborrini G, Naňka O, Özçakar L. Histo-Anatomy and Sonographic Examination for the Retrocalcaneal Bursal Complex. J Ultrasound Med. 2024;43(11):2027-2038. PMID: 39136225.
  7. 부착부 아킬레스건병증에서 전기침 병행 치료 —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Hawks M, Clauson E, Hughes P, Lauters R, Crawford P. Treatment of Insertional Achilles Tendinopathy Using Adjunct Electroacupuncture Therapy: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Med Acupunct. 2023;35(2):76-81. PMID: 37095788.
  8. 성인의 발·발목 통증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 — 체계적 문헌고찰 Trinh K, Belski N, Zhou F, Kuhad A, Luk D, Youn E. The Efficacy of Acupuncture on Foot and Ankle for Pain Intensity, Functional Status, and General Quality of Life in Adults: A Systematic Review. Med Acupunct. 2021;33(6):386-395. PMID: 35003508.
  9. 슬개건병증·아킬레스건병증·족저근막염에 대한 체외충격파의 효과 —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Charles R, Fang L, Zhu R, Wang J. The effectiveness of shockwave therapy on patellar tendinopathy, Achilles tendinopathy, and plantar fasci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Front Immunol. 2023;14:1193835. PMID: 37662911.
  10. NIKOM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 아킬레스건염 전용 지침 미개발(인접: 족관절 염좌 0142_E, 근상 질환 0045_E) 한국한의약진흥원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NIKOM)

본 가이드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자료이며, 개별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나 치료에 대한 판단은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페이지의 요약과 검수 정보

검수 의료진

최장혁 원장

페이지 요약

아킬레스건염은 종아리 근육이 뒤꿈치뼈로 이어지는 힘줄이 반복된 부하를 견디지 못해 통증과 뻣뻣함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이름에 「염(炎)」이 붙어 있지만 만성으로 넘어간 조직에는 염증세포가 거의 없고 콜라겐 배열이 흐트러진 변성이 본체여서, 국제 문헌은 건병증(tendinopathy)이라는 이름으로 옮겨 갔습니다. 현대의학이 보는 부하와 조직 변성, 한의학이 보는 근맥의 마름과 어혈의 결을 나란히 놓고 살펴봅니다.

이 페이지가 다루는 내용

무엇을 설명하나요
아킬레스건염은 무엇이고, 왜 소염제로는 잘 낫지 않을까요?
어떤 상황을 다루나요
뒤꿈치 위쪽 통증이 몇 달째 이어지는데 이 병이 무엇인지부터 알고 싶은 분을 위한 가이드입니다.
무엇을 구별해서 보나요
염증이 주된 급성 반응과 조직이 낡아 가는 변성을 구분하고, 중간부형과 부착부형을 나눠서 봅니다.
어떻게 이해하면 되나요
아킬레스건염의 본체는 염증이 아니라 힘줄의 변성이어서, 눌러야 할 대상과 손봐야 할 대상이 다릅니다.

핵심 내용

  • 중간부 아킬레스건염은 인구의 4~7%가 겪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 만성 조직에는 염증세포가 거의 없어 국제 문헌은 건병증이라는 이름을 씁니다.
  • 부착부형은 당기는 힘에 뼈에 눌리는 압박이 더해져 경과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