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병원에서 수술 얘기가 나왔는데, 수술 안 하고 한방 치료로 버텨볼 수 있는 경우와 꼭 수술해야 하는 경우를 솔직하게 알려주세요.
A 대소변 장애, 진행하는 발목·발가락 마비, 보존 치료에도 악화되는 극심한 통증은 수술이 우선이지만, 마비 없이 통증·저림이 주 증상이라면 대다수는 비수술 치료로 호전됩니다.
상세 답변
절대적 수술 적응증은 명확합니다. 마미증후군(대소변 장애, 안장 부위 감각 소실), 진행하는 근력 저하(발목 들기·발가락 들기가 점점 안 되는 경우), 그리고 6~12주 이상의 적절한 보존 치료에도 견딜 수 없는 통증이 지속·악화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신호가 없다면 보존 치료가 1차 선택이며, 장기 추적 연구들에서 수술군과 비수술군의 수년 후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탈출 수핵의 자연 흡수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마비 없는 통증형 디스크는 충분히 비수술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영역입니다. 단, 보존 치료 중에도 위 위험 신호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수술적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한방 클리닉 관점
한의학이 잘할 수 있는 영역과 양방 수술이 맡아야 할 영역을 구분하는 것이 정직한 진료라고 생각합니다. 마비와 대소변 장애는 기혈의 길 차원을 넘어 신경이 물리적으로 죽어가는 단계이므로 수술이 답입니다. 그러나 그 전 단계, 즉 굳은 피와 노폐물이 기혈의 길을 막아 통증과 저림을 일으키는 단계는 한방 보존 치료의 본래 영역입니다. 동제당에서는 목수처럼 허리를 쓰는 일을 멈출 수 없는 분께 침·도침으로 유착을 풀어 신경의 통로를 넓히고, 봉침·약침으로 염증을 끄며, 안으로는 약해진 신장 기운을 보하고 쌓인 독소를 비우는 체질에 맞춘 한약으로 수핵 흡수와 조직 회복의 기간을 버텨낼 몸을 만듭니다. 치료 중에는 발목 힘과 감각을 매번 점검해 수술이 필요한 신호를 놓치지 않는 안전선을 함께 지킵니다. 버틸 수 있는 디스크인지 아닌지, 검사 자료를 가지고 오시면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