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변을 보고 나면 휴지에 선홍색 피가 묻어나요. 아프지는 않은데 이게 치질인가요?
A 배변 뒤 휴지나 변기에 묻는 선홍색 피는 내치핵의 가장 흔한 신호입니다. 내치핵은 통증 신경이 거의 없는 항문 안쪽에 생겨 아프지 않은 출혈이 특징입니다. 다만 같은 모양의 피가 치열·용종·대장암에서도 나올 수 있어, 처음 생겼다면 한 번은 진찰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상세 답변
항문 안쪽에는 누구에게나 혈관과 결합조직으로 된 쿠션이 있습니다. 배변 때 힘을 주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이 쿠션에 피가 몰려 부풀고, 굳은 변이 지나가며 표면이 쓸리면 선홍색 피가 방울지거나 휴지에 묻어납니다. 치상선 위쪽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적어 내치핵은 대개 아프지 않습니다. 반대로 배변할 때 찢어지듯 아프면 치열을, 피가 검붉거나 변에 섞여 나오면 더 위쪽의 출혈을 먼저 의심합니다. 45세 이상이거나 배변 습관이 바뀌었다면 대장내시경으로 다른 원인을 배제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한방 클리닉 관점
한의원에서는 피가 나는 자리만 보지 않고, 왜 아래로 피와 열이 몰리는지를 봅니다. 기름진 음식·술·불규칙한 식사로 장에 정체된 것이 쌓이면 그 무게와 열이 아래로 내려와 항문 쿠션을 붓게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출혈을 멈추는 것에 앞서 장에 쌓인 것을 덜어내고 배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